집에서 나오는 다양한 빨래들 중에 가장 냄새가 많이 나는 것은 99.99% 수건이다. 특히 한여름 장마철에는 유독 꼬리꼬리 하고 쉰내 같기도 한 수건 악취가 더욱 심해지는데, 샤워를 한 후,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으면서도 혹시나 이 수건에서 풍기는 냄새가 내 몸에 묻어나는 건 아닐까 하여 은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나 역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아왔지만 쉽게 해결하지 못했던 이 수건 냄새(악취, 쉰내, 꼬랑내, 썩은 내 등)를 완벽하게 없앨 수 있었던 간단한 방법을 공유해 보려 한다.

 

참고로 비용이나 시간은 많이 들지 않는다. 동내 마트나 편의점, 다이소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락스 한통과 2리터 빈 생수통(용량이 달라도 상관없음), 종이컵, 큰 플라스틱 통이면 끝이고, 한번 작업에 10여분 정도 걸리며 효과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유지된다. 물론 수건 사용자의 사용 습관이나 관리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수건 쉰내 및 악취, 냄새 원인

수건은 다양하게 사용된다. 흐르는 땀을 닦기도 하고, 샤워를 한 후 머리부터 몸 구석구석을 거쳐 발 끝까지의 물기를 제거하기도 한다. 또, 누구는 그렇게 사용한 수건으로 샤워하면서 벽이며 세면대에 튄 물기를 제거하기도 하고, 바닥을 닦기도 한다. 그러니, 용도를 철저하게 구분해 사용하지 않는 한 수건은 각종 유기물로 인해 세균이 번식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런 수건을 매일 세탁하기도 쉽지 않다. 사용한 당일 바로 손빨래를 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을테고, 세탁기를 돌리자니 한두 장씩 돌리는 것도 좀 부담스럽다. 그렇기에 대부분 이런 수건을 며칠씩 빨래통에 모아서 세탁을 하곤 하는데, 결국 수건에 남은 유기물들로 인해 세균은 엄청나게 증식할 수밖에 없고, 시간이 흐를수록 일반적인 세탁으로는 이런 세균을 완전히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진다.



또,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 시키는 것 중 하나로 세탁한 수건의 건조 방법에 대한 문제도 지적할 수 있다. 대부분 아파트나 빌라에 생활하는 사람들은 햇빛에 일광소독을 하며 빨래를 건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며칠에 한번 빨래하는 날에 햇빛이 쨍하게 떠주는 것도 날씨 운이 좋아야 가능하며, 해가 떠 있는 시간이나 집의 구조도 맞아야 한다.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수건은 아무리 세탁을 잘해도 조금씩 세균이 남게 되고, 그로 인해 냄새는 폭발하게 되며, 한번 냄새가 나기 시작한 수건은 그동안 해왔던 세탁 방법으로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수건 쉰내 및 악취, 냄새 해결방법

수건의 각종 냄새(악취, 쉰내, 꼬랑내, 썩은 내 등)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락스 한통이면 완벽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나 역시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본 끝에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있고, 적어도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계속해서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물과 희석한 락스에 냄새나는 수건을 약 10분 정도 담가둔 후 가볍게 헹궈주고 일반적인 세탁을 진행하면 된다. 

 

 

락스를 구매하면 겉면에 떡하니 '악취제거'라고 쓰여있다. 사실 이게 뭐 특별한 방법은 아니고 그냥 원래의 락스 용도로 사용하는 것뿐이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을 뿐이다. 

 

락스 뒷면에는 각각의 용도에 맞는 희석 비율도 잘 정리되어 있다. 정말 쓰임새가 많은 게 락스다. 하지만, 수건에서 나는 냄새, 특히 미쳐버릴 정도로 심한 냄새에는 락스와 물의 희석 비율이 1:200 정도 되어야 한다. 

 

 

나 같은 경우 희석액을 담을 수 있는 통의 용량이 크지 않아 물의 양을 약 10리터 정도로 맞춰 작업하는데, 이에 맞는 락스의 용량은 50ml다. 다행히 우리 집에는 주방용 저울이 있어서 이렇게 정확히 용량을 맞출 수 있지만 만약 주방용 저울이 없을 경우 일반적인 종이컵의 절반이 조금 안되게 담으면 적당하다. 물론 아주 정확할 필요는 없다. 대충 맞으면 된다.

 

물의 양은 생수통으로 가늠하면 된다. 2리터 생수통으로 다섯 번 채우면 정확히 10리터가 된다. 그럼 락스와 물의 비율 1:200을 맞출 수 있다. 

 

참고로 플라스틱 통에 락스와 물을 섞을 때는 물을 먼저 채우고 락스를 마지막에 섞어 주는 것이 좋다. 반대로 락스를 먼저 넣고 물을 채우면 희석액이 옷이나 피부에 튀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이 부분 주의하도록 하자. 그리고, 되도록이면 희석액이 튀었을 때 변색될 수 있는 옷은 안 입는 것이 좋고, 고무장갑 정도는 끼고 작업하는 것이 좋다.

 

※ 색상이 있는 수건의 경우도 변색이 될 수 있으니 수건의 끝을 락스 희석액에 살짝 담가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

 

 

1:200으로 희석된 락스에 수건이 잠길 수 있도록 넣어준다. 안 쓰는 플라스틱 같은 것으로 수건이 잘 잠기도록 눌러준다.  

 

혹시 수건이 물 밖으로 나온다면 위 사진처럼 샴푸나 바디워시로 눌러주면 좋다. 이렇게 10분 정도 방치해 두면 되는데, 10분이 지나면 락스 희석액을 버리고 물로 가볍게 헹궈준다. 물론 이때도 락스액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락스 희석액을 버리고 손으로 헹구지 말고 그대로 세탁기에 넣어 헹굼을 먼저 해주면 됨.

 

참고로 비타민C(레모나 같은 제품)로 락스의 주요 성분인 잔류 염소를 제거해 줄 수 있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사용해 보지 않았다. (나는 소독한 호텔 수건 냄새를 좋아함) 암튼 염소 성분이 찝찝하다면 이 방법을 사용해 볼 수 있다. 

 

가볍게 물에 헹군 수건은 기존 세탁 방법대로 세탁을 진행하면 된다. 그럼 이후엔 뽀송뽀송한 호텔 수건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나와 같이 수건의 냄새에서 한동안 해방될 것이다.



수건 쉰내 및 악취, 냄새 예방 방법

수건에서 냄새가 난다면 사실 수건의 수명이 다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잘 살펴보면 냄새가 나는 수건은 모두 오래된 수건이고, 더 오래되고 낡을수록 냄새가 더 심한 것 같았다. 그러니, 사실 냄새가 심한 수건은 락스 작업 후 발수건 전용이나 걸레 정도로 용도를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 사용한 수건은 세균이 증식하기 전에 바로 세탁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물기가 잘 마를 수 있도록 보관하고, 젖은 수건을 다른 젖은 세탁물과 함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끔이라도 햇빛 건조(일광소독)를 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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