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전 큐텐(Qoo10)에서 QCY M10이라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 떴길래 약간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구매를 해봤다. 그런데 이 제품, 정체가 조금 의아하다. 큐텐(Qoo10)에서 처음 본 제품이라 당연히 QCY의 신상인가 보다 했는데 이미 출시된 지 한참 된 제품이다.
유튜브를 검색해보니 이상하게도 국내 리뷰 영상은 하나도 없다. 대신 해외 유튜버들의 리뷰영상이 있는데 가장 오래된 것이 5개월 전 영상이다. 정말 이 제품 정체가 뭘까? 불안하긴 했지만 워낙에 저렴했기에 혹시 실패해도 대미지가 크지 않을 것 같아 그냥 한번 기다려 보기로 했다.
샤오미 YouPin 'QCY M10'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리뷰
▷ 블루투스 5.0
▷ 통신거리 : 10미터
▷ 사용시간 : 통화 약 3.5시간, 음악 약 4시간
▷ 충전 케이스 용량 : 380mAh, 이어폰 양쪽 4회 충전가능
▲ QCY M10의 겉 박스는 위와 같다. 샤오미 YouPin 브랜드가 함께 인쇄되어 있다.
참, 오래도 기다렸다. 무려 3주의 배송기간이라니. 2주 넘게 송장번호 입력도 안되어 판매자가 사기 치는 줄 알았다. 심지어 어떤 구매자는 본인이 사기당한 거냐고 게시판에 물을 정도였다. 암튼 일단 도착했으니 화난 마음은 좀 진정이 되었다. 워낙에 저렴하게 구매했는데 뭔들 못 참겠는가.
▲ 박스를 열면 위쪽에 M10 충전 케이스가 스펀지에 살포시 놓여있다. 그리고 바로 밑에 설명서가 살짝 보이는데 QCY는 늘 이곳에 추가 이어 팁과 케이블 등을 넣어놓는다.
▲ 구성을 모두 꺼내보니 단출하다. QCY 충전케이스, 충전 케이블, 이어 팁 2쌍, 설명서까지다.
▲ 충전케이스는 심플하다. 가격이 가격인지라 고급지거나 그런 거 없다. 그냥 무광의 플라스틱 소재다.
▲ 충전 포트는 후면에 있고, Micro USB를 사용한다.
▲ 충전 시 전면에 LED가 점등된다. 그런데, 하나뿐이라 사용에 조금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스펙상으로는 이어폰 양쪽 모두 4번 충전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LED가 하나라서 충전케이스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기는 힘들다.
▲ 충전케이스를 열어봤다. 사진엔 잘 보이지 않지만 뚜껑 안쪽으로 자석이 있어서 열거나 닫을 때 자력이 느껴진다. 멋대로 쉽게 열릴 가능성은 거의 없을듯하다.
▲ 그런데 아무리 봐도 생김새가 딱 QCY T4다. 이어폰 내부 부품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외부는 거의 100% 동일한 것 같다. 이 녀석의 정체가 더욱 의심스럽다.
▲ 이어폰 옆에 마이크 단자도 보인다. 그리고 충전케이스에 넣으면 Q 왼쪽으로 빨간색 LED가 점등된다. (오른쪽 이어폰은 Y오른쪽 점등)
▲ 충전케이스 단자 쪽에도 자력이 있기 때문에 이어폰이 쉽게 빠지거나 할 일은 없다.
▲ 페어링을 해봤다. 처음에 왼쪽만 연결이 되길래 오른쪽 이어폰의 버튼을 몇 번 눌러주니 오른쪽도 정상적으로 연결이 됐다. 나름 뽑기가 잘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그런데, 샤오미 YouPin 브랜드로 나와서 그런지 QCY앱에서 M10 모델을 지원하지 않는다. 다행히 전혀 다른 모델로 인식을 하며 연동이 되어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M10 이름으로 팝업이 뜨지 않는 건 아쉽다. (외국 유튜버 영상은 정상적으로 M10으로 인식이 되는 걸 확인했다. 이 부분은 해결 방법이 있을 것 같으니 찾아봐야겠다.)
블루투스 연결 품질도 상당히 좋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벽을 두 개 사이에 두어도 끊김이 없었고, 스펙에 나온 데로 10미터 정도까지는 끊김이 아예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7~8미터 정도에서 벽을 두 개 정도 사이에 두니 살짝 가벼운 끊김이 발생했다.
▲ 끝으로 사용 후기를 정리해보자면 상당히, 매우 대만족이라는 말을 먼저 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내가 M10을 10.4달러에 구매를 했다. 물론 20% 룰렛 쿠폰을 먹인 가격이다. 그럼 한화 1만 1천 원 정도 되는 건데 이 금액으로 이런 수준의 이어폰은 절대 구매할 수 없다고 본다. 20달러대의 웬만한 QCY 제품들보다 M10이 훨씬 가성비가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사운드 또한 결코 나쁘지 않다. 깔끔하고 선명하다. 베이스가 많이 약한 게 아쉽지만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하게 만든다. 그리고, QCY앱에서 이퀄라이저를 조절하면 아주 조금은 해결이 된다.
통화음질도 만족스러웠다. 상대방 목소리도 비교적 선명하게 잘 들린다. 내 목소리를 상대방이 어떻게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상대방도 잘 들린다고 하니 나쁘지는 않은 듯하다.
조금 아쉬운 게 하나 있는데, 이어 팁 끼우는 부분이 상당히 짧아서 이어폰이 빠질 것 같아 불안하다. 이어 팁을 좀 더 굵은 걸로 교체하면 나아질지는 모르겠지만 운동할 때는 신경이 좀 쓰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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