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공부를 위해 어학용 블루투스 이어폰을 알아보다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저렴이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입해 봤습니다. 가격은 2달러가 살짝 넘어가는데, 처음 알리익스프레스 가입을 하면 3달러 쿠폰을 받으실 수 있으니 두 개를 구입해도 1달러가 살짝 넘습니다. 게다가 무료배송입니다.

이쯤 되면 이것저것 따질 필요도 없이 무조건 사고 봐야겠습니다. 

 

 

판매 페이지의 사진 상으로 보기엔 그럴듯합니다. 메탈 소재인 듯 보이기도 하고요. 

저렴이 사면서 양심도 없이 후기마저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단돈 천원도 헛되이 쓰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이죠!

리뷰 갯수와 평점 등이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어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블랙과 실버 색상 두 개를 구매했습니다.  합계 가격은 4.16달러인데, 3달러 쿠폰 적용하면 1.16달러입니다.  개당 700원도 안됩니다. 사면서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아마도 기분 탓일겁니다.

 


단돈 2달러, 알리익스프레스 저렴이 블루투스 이어폰 직구


 

구매는 5월 15일에 했고, 도착은 6월 3일이었습니다. 

일반 우편으로 오는 알리익스프레스 상품 치고는 나름 빨리 도착한 편입니다. 

 

참고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시면 수시로 우편함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택배처럼 벨 누르거나 문자메시지 보내 주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배송 추적도 안된다고 보시면 돼요. 그냥 어디엔가 있으려니, 오는 중이려니 마음을 비우셔야 합니다.

 

배송 기간으로 스트레스받는 성격이시면 알리익스프레스는 독약입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주문한 것들이 도착은 했으니 너무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개봉을 해봤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과 충전 케이블, 간단한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포장부터 크기 차이가 나네요. 설마 제품도 차이가 있으려나.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역시는 역시인가. 소리가 나오는 구멍 쪽에 생김새가 다릅니다. 하나는 그냥 뻥 뚫려있네요.

살짝 당황스러운데, 이것 때문인지 두 개의 사운드 차이도 좀 있네요.

 

제품의 전체 길이는 약 66cm인데, 이게 도대체 무슨 길이인지 모르겠습니다.

문제점인 게, 조절 부분이 약 2/3 지점에 있어요. 앞으로 하던, 뒤로 넘기던 정말 이상합니다.

 

뒤로 넘기면 목에 착 감길 거라고 생각하고 구매한 건데 아닙니다. 걸리적거려요.

운동할 때 사용하려고 했는데, 좀 짜증이 납니다.

 

 

달라붙는 힘이 약하지만 그래도 나름 자석은 달려있습니다. 착 달라붙어요.  겉은 물론 플라스틱입니다. 판매 페이지에는 살짝 고급스러운 메탈 소재로 보이는데 욕심이었나 봐요. 그냥 저렴이 플라스틱입니다.

 

중국에서 5년을 살았으면서도 순간 마음을 비우지 못했네요. 다시 한번 반성합니다. 중국과 관련 있는 것은 딱 60~70%만 바라세요. 그럼 상처 받지 않습니다. 

 

충전 단자는 옆에 있어요. 늘 그렇듯이 충전 중엔 빨간색, 완충되면 파란색입니다.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경고음이 들리는데, 이때부터 충전을 시작해서 완충까지는 약 37분정도 소요되더군요.

사용 시간은 약 130분입니다. ( BTS 페르소나 앨범 반복 재생으로 테스트)

 


 

장점

- 저렴하다

- 진짜 저렴하다

- 저렴하기만 하다

 

단점

- 핸드폰을 테이블에 두고 다섯 걸음 멀어지면 블루투스가 끊김(판매 페이지는 10m라고 했는데..). 심지어 가만히 있어도 가끔 끊김

- 음악 재생 중 다음 곡과의 간격이 살짝 길어지면 블루투스 끊김.

- 답답한 음질, 그리고 모노 사운드. 음악 듣기나 영화 볼 때는 별로고 어학용 정도에 적합한 듯

- 구매한 두 제품의 마감이나 음질 등등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복불복이란 결론이.. 

- 어중간한 길이로 인해 사용 시 걸리적거림. 출퇴근 시 지하철 이런 데서 듣기엔 모냥 빠짐.

 

한줄평

저렴한 가격에 너무 많은걸 바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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