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물생활 8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작은 원형 어항과 이마트 막구피 4마리로 시작한 물생활은 어느덧 3대로 이어지는 구피 수십 마리, 네온테트라 십여 마리, 제브라 다니오 세 마리, 미키마우스 플래티 다섯 마리, 코리도라스 두 마리로 식구들이 늘어, 한자 어항 1개, 한자반 어항 1개로 살림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물생활은 어렵기만 합니다. 

멀쩡하던 구피들이 이유 없이 떼죽음 당하기도 하고, 잠잠한 어항에 녹색 이끼가 끼거나, 갈색 이끼가 끼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30% 정도 환수 및 간단히 어항 청소를 하는데 왜 이리 한 주는 또 금방 가는지.

물생활 이란 게 게으르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취미 생활인 듯 싶습니다.  

 

오늘도 역시 투덜거리면서 어항 환수를 준비하다가, 걸이식 여과기의 물 흐름이 좋지 않은걸 확인하고, 모처럼 걸이식 여과기를 분해해서 청소를 해보려고 합니다. 어차피 청소하면서 분해하는 김에 제가 사용하고 있는 필그린 AT-301F 걸이식 여과기의 개조 방법도 설명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걸이식 여과기는 여과력이 약하고 물 흐름이 좋지 않아 구입한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개조를 해서 별도 구입한 여과재를 넣고 여과력과 물 흐름을 개선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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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green AT-301F 행언 걸이식 여과기 개조 방법


 

물 흐름(출수량)이 좋지 못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걸이식 여과기의 경우 대략 한 달 정도면 이 상태가 됩니다. 원인은 여과재에 슬러지들이 많이 껴서 그런데요. 이럴 때는 분해를 해서 여과재를 어항 물로 살짝 헹궈주면 다시 물 흐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너무 과하게 헹궈주다가 박테리아들이 사라지면 여과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모터까지 전부 분해해서 세척을 했습니다. 세척 시엔 어항 물을 받아서 살살 헹구는 식으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우측 사진 상단의 스펀지 프리필터는 아마존 제품으로 별도 구매해서 입수관에 끼우는 게 좋습니다. 찌꺼기와 치어들이 입수관에 빨려 들어 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루바망은 다이소에서 구매해 걸이식 여과기 사이즈에 맞게 자른 것입니다. 그 위에 투명 플라스틱은 집에 굴러다니는 명함 케이스를 이용해 자른 것입니다.

 

모터에 연결되는 부분인데, 이 부분에 위에 두 개의 루바망 중 오른쪽 루바망을 결합해 줍니다.

밑으로 찌꺼기들이 빠지는걸 어느 정도 예방해 줄 수 있습니다. 루바망의 한쪽을 잘라서 옆으로 끼운 후 모터에 연결하면 됩니다.

 

 

2번과 3번 사이에 명함 케이스를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결합해 줍니다. 결합 시 바닥 끝에 물이 흐를 수 있게끔 약간의 여유 공간을 주셔야 합니다. 

 

개조한 걸이식 여과기의 원리는 이렇습니다. 

 

모터가 입수관을 통해 1번에 물을 끌어올리고 물이 어느 정도 차면 2번으로 물이 넘쳐 들어가고, 2번의 물이 고이면서 아래쪽 공간을 통해 3번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출수가 되는 거죠. 물이 이렇게 최대한 여과재를 거치면서 흘러야 박테리아 증식에도 좋고, 여과력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1번과 2번 사이에도 살짝 플라스틱을 고정해서 1번에 물이 좀 더 고이도록 하시는 분도 있으나, 저는 이 정도만 했습니다. 

 

출수되는 부분에도 사이즈를 맞춘 루바망을 하나 결합해 줍니다. 이렇게 하면 여과재를 최대한 넣을 수 있어요. 

 

빼낸 여과재는 어항 물로 가볍게 헹궈준 후 걸이식 여과기에 다시 넣어줍니다. 살살 흔들어가며 넣어주면 어느 정도 공간을 찾아서 들어갑니다.

 

여과제를 다 넣고 전원을 연결한 후 마중물을 넣어주면 다시 정상적인 작동을 합니다. 출수량도 처음처럼 좋아지네요. 

 

 

저렴하고, 소음도 적고, 전기도 얼마 안 먹고, 가볍게 물생활 시작하시는 초보자 분들에게 괜찮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많아지면 여과력이 부족해지는 것 같습니다.  

 

재품 구매 시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스펀지와 여과 필터판은 저처럼 개조해 사용할 때는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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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 부품 사이즈에 대해

2번과 3번 공간을 분할하는 플라스틱(제가 명함케이스로 만든...)을 만들 때, 위에 여과 필터판을 대고 사이즈를 잡으면 편합니다. 그럼 정확히 결합이 됩니다. 단, 밑에 공간은 적당히 주셔야 합니다.

 

루바망 사이즈는 사진에서 칸수를 세시면 됩니다.

 

그럼 걸이식 여과기를 알아보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기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이 제품은 자비로 직접 구매한 상품이며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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